와우 클래식 - 이상한 길드에 가입하게 됨.


저와 제 친구의 이번 와우 인생 컨셉은 헬창이었습니다. 저는 실제로도 헬스를 주 4회나가고, 제 친구는 헬스는 아니지만 실전 위주의 주짓수와 킥복싱을 합니다. 아무튼 이렇듯 둘다 운동을 좋아하는데, 그래서 주캐릭터의 닉네임도 로니콜먼&제이커틀러로 지었습니다.

 

이러던 와중 어떤 어중이 떠중이 길드를 가입했다가, 길마가 조금 꼰대스러운 느낌이 나서 다른 길드를 모색하던 도중에 저습지에서 이상한 길드 광고창을 보았습니다.

 

스크린샷은 못찍었지만 대략 내용은 이러합니다.

 

'마 삼대 몇치노' 길드에서 헬스를 좋아하는 길드원을 구합니다

 

안그래도 저희 둘 다 운동 관련 길드를 만들려고 했었는데, 일과 와우를 같이 하느라 바빠서 여력이 없던 와중에 "옳커니 저 길드가 우리의 모토와 딱이다!" 하고 바로 가입을 신청했습니다.

 

일단, 제가 먼저 가입하니, 일반인들은 한명도 모르던 제이커틀러를 길드원들이 "ㅎㄷㄷ 제이커틀러 성님 오셨습니까?"라고 맞이해줍니다.  제가 길마님께 "로니콜먼도 있어요~초대주세요" 하고 로니콜먼이 가입하니 길원분들이 더 오지게 환영해줍니다. 그래서 제 친구는 바로 "라잇 웨잇 베이베" 라고 인사를 해줬습니다.

오늘의 길드 메시지 3대(스쿼트, 벤치프레스, 데드리프트) 500까지 가즈아~!
상대적으로 평균레벨이 저조한 길드

이 길드의 특이한 점이 또 있습니다. 다들 랩손실보다 근손실을 두려워한다는 점입니다.  아무래도 헬창 길드이다보니 다들 평균레벨이 저조한 것 같습니다. 아마 다들 저녁에 헬스갔다가 대기열에 걸려서 레벨업을 못하나 봅니다. 그러면서도, "헬스장갔는데 대기열 걸리면 우짜찌?" 이런 생각 때문에 모두 운동 도중에 원격으로 캐릭터를 제어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세트간 휴식시간에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이 곳 길드는 와우와 헬스가 공존하는 헬창&와창 인생들에게 최적화된 길드입니다.

와우얘기 지분이 50%면 나머지 50%는 헬스 이야기입니다. 

 

또 처음에 접속하면 나오는 길드 공지가 "만랩까지 열심히 달리자"가 아니라 "3대 500까지 열심히 달리자"일 정도로 헬창길드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길드는 그냥 자신이 좋아하는 취향을 공유하는 사람들과 즐겁게 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러한 점에서 참 마음에 드는 길드라고 생각합니다.



또 헬창길다이다보니, 헬스 관련 꺠알 드립들도 간간이 보이곤 합니다. 심지어, 길마도 3대 무게순으로 정하자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알고보니 길드마스터가 제일 강하신 분입니다. DCINSIDE 헬스갤러리에서 활동하는 '배돈'님이 길마신데 3대 500이 넘는 바케보노입니다. 트위치에서 방송도 하시던 분이더군요. 아무튼, 헬창길드이다보니 여러 헬스 드립들이 나오면서 오손도손 랩업을 재밌게 할 수 있는 곳입니다. 물론 헬스를 안하시는 분이 가입하시더라도 쉽게 익숙해지실 수 있습니다. 헬스는 안하지만 저랑 인던도시던 분도 이곳에 가입을 하셨습니다.



'마 삼대 몇치노' 길드에 가입한 김에 친구와 포징도 잡아봤습니다. 


참고로, 저는 친구인 전사와 제 성기사로 듀오 레벨링을 합니다. 그래서 주캐가 성기사, 부캐가 사제입니다. 그런데 친구가 게임을 안 하는 시간에 제가 사제를 플레이하다보니 어느새 저의 부캐가 주캐와 레벨이 동일해져버리더군요. 추측컨대 이제 사제가 저의 본캐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