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클래식 - 네임드 마법사 유저

Vurtne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스웨덴의 PVP 유저입니다. 모든 PvP 유저의 단 하나의 우상이며 만국공통 별명인 마법사 신으로 불립니다. 와우 내 언데드 헤아하치 머리의 선구자이기도 합니다.

 

보통 PVP로 유명한 유저들이 남들에 비해 150% 정도 뛰어난 컨트롤에 템빨로 남들을 압살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면 Vurtne 는 템이 구린데도 불구하고, 400%배는 뛰어난 컨트롤 실력으로 마법사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그는 아이템과 컨트롤 & 심리전을 이용한 1 vs 다수 싸움에 매우 능했습니다. 더불어 컨트롤이며, 영상미며, 음악 설정이며 뭐하나 빠지는 것이 없는 네임드 유저였습니다. 

 

Vurtne는 아이디를 읽기가 참 애매해서 버츈, 벌츈, 부트네라고도 불리었는데, 과거에 Vurtne과의 인터뷰에서 뭐라고 부르던 상관없다고 했으며 한국에서는 주로 부트네로 많이 불립니다.

 

그는 여러 편의 동영상을 찍었는데 부트네 그중에 부트네 3편이 압권이었습니다. 그의 말에 의하면 3편을 찍는 데에 거의 반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시간이 걸린 만큼 마치 하나의 뮤직비디오를 보는 듯한 기분으로 유저들은 그의 영상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속편인 4편은 컨트롤 면에서는 완성도가 올라갔지만 영상미 측면에서는 다소 떨어지는데, 그 이유는 한 달만에 뚝딱 제작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 Vurtne1 ※


※ Vurtne2 ※

※ Vurtne3 ※

개인적으로 3편에서 가장 재밌었던 것은 40:1으로 싸운 것이었습니다.

( 부트네가 40이 아니라 1입니다., 동영상 11:25 즈음)


그의 트레이드마크는 뭐니뭐니해도 간지 얼음방패입니다. 수많은 볼거리를 제공했던 3편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끌었던 것은 흑마의 죽고를 얼방으로 씹는 장면들이었습니다. 물론 이러한 플레이는 vurtne가 최초인 것은 아니지만, 다른 영상들에서는 그냥 전투의 과정으로 인식되었다면 vurtne는 이를 마법사 대 흑마전 키포인트로 강조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얼방은 상태 이상기에 걸리거나 다구리에서 시간을 벌 때 정도에서 사용되었고 PVP좀 한다는 사람도 멀리서 날아오는 냉정 불작이나 캐스팅 이후 날아오는 미사일류 공격을 씹는 데 사용하는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vurtne는 중거리에서 날아오는 즉시시전 죽고를 반사신경만으로 씹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고, 또한 마법차단 이후 몰아치기로 상대의 마음을 급하게 만든 뒤 죽고를 유도하여 씹는 심리전의 면모도 보여줍니다. 어느 쪽으로든 이후 PVP에 미친 영향이 큰데, 즉시시전 기술에 곧바로 반응하는 피지컬적인 측면 및 수싸움과 심리전을 통한 운영측면에 관심을 갖게 만드는 계기를 제공한 것이 그의 PVP의 포인트이자 완성형 마법사를 만든 요소였습니다.



그리고 vurtne가 유독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는 이유는, 다른 네임드 PVP유저들과는 달리 다소 아이템이 초라해서 그러했습니다. 그는 부사령관 세트에 이것저것 파템을 둘둘해서 입고 PVP를 했습니다. 물론 마법사 부사령관셋템이 파템치고는 나름 괜찮은 편이었지만 그래도, 에픽둘둘 레이드 유저들에 비하면 초라한 것은 저명한 사실입니다.

 

그의 외형적 특징으로는 원소로브 + 부사령관 어깨로 기억되는 경우가 많은데, 색감이나 형태가 참 안어울리는 언밸런스한 룩은 vurtne의 템이 더욱더 구리다는 상징성을 갖게 되었고, 그럼에도 천재적인 센스로 레게들을 썰고 다니는 슈퍼맨같은 모습에 사람들은 열광했습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vurtne 이후로 동영상 촬영자의 템 상태를 검증하는 풍조가 매우 심해졌습니다. 상대적으로 구린 템을 입고 좋은 템의 상대를 써는 동영상이 아니면 인정하지를 않게 된 것이지요.

아무튼 그는 단순한 게임 폐인이 아니라 라이트한 아이템 세팅으로 PVP를 즐기는 진정한 마법사 레전드이자 와우를 즐길 줄 아는 유저였습니다.

또한, 편집 실력도 뛰어나서 음악과 영상의 싱크로가 잘 맞습니다. PVP영상이 아닌 하나의 뮤직비디오라는 착각이 들게 만들 정도로, 그 특유의 센스와 절묘한 편집은 '광고회사에 다니는 거 아니냐?' '그래픽 관련 일을 하나?' 등의 억측을 불러일으킬 정도였습니다.


연출상 백미는 가시덤불 골짜기에서 오그리마 차원문을 열고 그 안으로 천천히 걸어가는 장면으로, 곧이어 듀로타로 장면이 바뀌며 앞마당 깃발전 에피소드로 옮겨지는 장면. 이야기 전개와 음악의 분위기, 리듬까지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는 명장면으로 꼽힙니다.


다른 여러 마법사 유저들도 많지만, 개인적으로 제가 인정하는 유일한 마법사 유일신은 '부트네'이기에 부트네 관련 글로만 끝맺음하겠습니다. 추가로 불성시절 영상 시절도 올려봅니다. 이때는 물딩딩(물의 정령) 도 소환이 가능했는데 법사가 사기었던 시절이라 임팩트는 사실 오리지널보다는 덜합니다. 사실 오리지널 때도 법뻔뻔이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법사는 항상 사기였습니다. 블리자드 사장 딸이 법사 키운다는 SSUL이 있을 정도였지요.

※ Vurtne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