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클래식 - 전설의 삼이공 폐하

이때 당시만 해도, 최고의 판금템인 용맹풀셋, 최고의 쌍수 무기 달렌드의 성검

오늘 소개해 드릴 분은, 전설적인 수문장 삼이공 폐하십니다.


어느 날,  오리지널 인스턴스 던전인 검은바위첨탑 상층을 깨기위해 파티를 모집합니다.

그리고 모든 파티원들이 모였습니다. 던전에 입장합니다. 그런데 끝까지 탱커인 전사가 방패를 착용 안 합니다.

 

그의 장비는 용맹 풀셋 + 달렌드의 성검 세트였습니다.

 

용맹세트는 오닉시아 레이드가 활성화되기 전에 전사가 먹을 수 있는 최초이자 최고의 티어셋이었습니다.

훗날 8피스 중  4피스가 에픽으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퀘스트가 추가가 될 정도로 인기가 많았던 티어셋이었습니다. 

뭐 아무튼 이때 당시만 해도  용맹풀셋 탱커면 귀족 중에  귀족이었습니다.

참고로 이때 전사의 공급은 많았지만 진짜 제대로 된 템을 착용한 전사는 부족했습니다. 

 

더불어, 달렌드의 성겅도 그당시 먹을 수 있는 쌍수 무기 중  최고의 검이었습니다.

특히, 이 두 무기가 모이면 전투력 샹승 세트효과가 있어서 전사나 도적들에게 인기템이었습니다.  

 

이 두 무기는 검은바위첨탑 상층 마지막 보스 렌드가 드랍하는데, 렌드는 이외에도 도적들의 로망인 필살의 비수까지 드랍을 해서, 아마 와우 역사상 가장 많이 도륙낸 보스몹이 아닐까 예상해봅니다.   

 

뭐,  아무튼, 그의 템은 그때 당시 거의  최고의 스펙이었지만 그래도 탱커라면 모름지기 방패를 착용해야 하는 것이 그때 당시의 탱킹의 정석이었습니다. 

 

(참고로, 훗날 쌍수탱킹 어그로 관리 측면에서 씹상타취라는 개념이 박히면서 쌍수탱킹이 유행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때 당시만 해도 쌍수탱킹의 개념이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15년이라는 시대를 앞서가신 분이셨읍니다. 아아 삼이공 폐하.. 그립읍니다.....)

 


 

 

아무튼, 아이템에 대한 설명은 이정도로 하고, 다시  본론으로 들어 가겠습니다.

 

끝까지, 탱커가 쌍수무기를 착용하고 인던을 입장하자, 파티원 모두가 탱커분께 방패 왜 안차냐고 질문을 합니다. 

 

전사분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용맹이라 충분해용ㅋㅋ"

 

파티원들은 그의  자신감 넘치는 한마디에 그러려니하고 인던을 돌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아니나 다를까, 파티원들이 전멸합니다. 전사님이 뻘쭘해서인지 또 한말씀 올립니다.

 

"손톱이 길어서 컨트롤이 안되네, 빨리 깎아야겠다 ㅎㅎ"


아마 파티원들은 이때 당시 전 "전 방패 필요없어요 명운검으로 다 죠지면되요"라는 막말을 시전한 전사(까만황소)가 생각났을 겁니다. 아무튼 이후로 '삼이공'은 까만황소처럼 디씨 와갤에서 엄청난 조롱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 짤 하나로 여태까지 조롱을 받아왔던 삼이공은 바로 '폐하'로 등극을 하게 됩니다.

 

다리를 타고 건너오는 수많은 호드 유저들을 혼자서 상대하는 모습이 찍히면서, 흡사 장판교를 지키는 장비의 모습을 연상케 한 것입니다. 이 모습에 와갤러들은 크게 감동받게 됩니다.  이 짤이 디시 와갤에 올라온 이후로 그는 수많은 와갤러들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회자되었고, 수많은 짤들이 생성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삼이공 폐하께서  상주하던 서버에는 디시 와갤 채널이 생겼고, '320' 이라는 암호를 쳐야 입장이 되었습니다.  와우 클래식에서도 과연 디시 와갤 채널 생기고 320 암호를 쳐야 들어가질지 궁금하군요.

 

PS 현재  삼이공 폐하의 로그 기록을 보면 새로운 확장팩이 열릴 때만 잠시 활동을 하고, 곧 접고 이러한 행위를 과거부터 지금까지 계속 반복하고 있더군요. 

 

이러한 점을 보면 클래식이 열리면 100% 복귀하실 것임이 예상됩니다. 

부디 전쟁1섭 얼라이언스로 오셔서 폐하의 용안을 직접 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립읍니다....